내 나이가 지난 청춘을 그리워 할만큼 많은 것도 아닌데 왜 이 노래를 들으면 그렇게 눈물이 나려는지 모르겠다.

한없이 쓸쓸하게 내뱉는 김필의 목소리도 그렇고 두 말하면 입아픈 김창완 아저씨의 목소리도 그렇고

마음 한 켠이 싸해지면서.. 눈물이 난다.

 

언젠가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지나고 또 피는 꽃잎처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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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4박 5일간의 런던 일정을 마치고 이제 나는 로마로 간다!

로마는 길거리 거지도 원빈이며 고수라지,

으헤헤... 신. 난. 다

 

# 아침 8시 45분 로마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새벽길을 나섰다.

생판 모르는 외쿡에서, 숙소 아줌마도 내다보지 않는 초 이른 시간에

케리어를 끌고 거리를 걷는 기분이란.

심장이 벌렁벌렁. 가자미 눈이 되어 내게 오기만 해봐라, 라는 마음으로

지나가는 외쿡인들을 흘겨봤다.

특히나 버스 정거장 가는 길엔 핫한 클럽이 있어

한창 유흥을 마치고 컴-백 홈하는 언니 오빠야들로

밤길 걷다 심장 튀어 나오는 줄.

 

# 공항가는 버스 타기 위해 빅토리아 코치역 도착.

행여 버스를 놓치는 불상사 생길까 싶어

전날 답사까지 마쳤는데.

세상에 마상에, 초이른 아침이라 지하철 역사 close!

내가 아는 길은 이 길인데, 이 길 밖에 모르는데

멘 to the 붕...

시간은 다가오는데 아무리 돌아도 버스 터미널이 없다.

길가에는 부랑자 같은 사람들만 있는 것 같다.

그들이 나만 노려 보는 것 같다.

울고 싶다. 집에 가고 싶다.

저 앞에 큰 가방을 짊어지고 가는 청년을 무조건 쫓아...

될대로 되라, 가고 가다보니 버스가 보이더라는.

아.... 살았다. 이제 로마 갈 수 있다. 으헤헤

 

# 그렇게 한바탕 난리를 치르고 겨우 공항 도착.

영어 벙어리인 내가 외국인들 틈에 끼어 발권 하고

런던에 이어 이제는 로마,로 간다는 사실에

그저 한없이 나 자신이 기특하고 이쁠 수가 없었더라는.

그나저나 조금 쌀롱하긴 했지만

떠나는 그날까지 하늘이 이렇게나 이쁘다니.

런던, 너는 정말 끝까지 good이다, good!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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