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해야 할 일이 쌓여 있는데 일단 미뤄두기로 했다.
잡고 있는다고 답이 나올 것도 아니고, 어영부영 시간만 보낼 것 같았다.
그리고 오늘,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난 나의 결정을 참으로 칭찬한다.
끌어안고 있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주말 내 일을 끝내지도 않았을 것이다.
어차피 오늘 새벽, 졸린 눈을 부비며 했어야 할 일.
그럴 바에야 편히 쉬는 게 나았다.
옳은 결정이었다.
그런데 난, 그동안 이렇게 살지 못한 것 같다.
어떤 문제들이 있으면, 지금 당장 해결될 것도 아닌데
혼자 속을 끓이며 어영부영 시간만 보냈다.
그리곤 데드라인에 임박해서야 겨우겨우 일을 끝냈다.
어차피 이렇게 될 일,
잠시 여유라도 찾고 몸이라도 편하면 좋지 않은가.
이 세상 이치를 이제야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