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어찌나 빠르게 흐르는지, 

어영부영 하는 사이에 벌써 5월 중순이다. 

 

그 사이 상담센터를 다시 찾았다. 

참 요상하지, 그곳만 가면 그렇게 눈물이 난다. 

연말에 작성했던 검사결과를 이제사 받아봤다. 

앞으로 차차 보겠다며 우선 꺼내든 이야기는

내가 내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더 의식하는 사람이라는 거다. 

그런데 또 눈물콧물 흘려가며 이야기를 하다보니 내가 그런 사람이 맞더라는. 

그래서 엄마의 부재는 아직 아프고 슬픈데 힘든데

온전히 슬퍼하지 못하고 애써 덤덤히 묻어두고 있단다. 

 

아, 부인할 수가 없네.

 

부질 없이 그냥 사는 줄 알았는데

나는 아직 슬프다. 슬퍼해도 괜찮다. 

 

 

Posted by -so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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