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정말 정신이 없었다.
새로 시작한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밥을 먹어도 잠을 자도 사람 사는 모양이 아니었다.
그리고 조금 여유를 되찾은 어제와 오늘-
그간 한파로 세탁기 사용 금지조치가 내려져 쌓아둔 빨래를 했다.
그런데 예기치 못한 세탁기 수도 고장.
한참을 혼자 씨름했고 괜히 아빠에게 전화해 온갖 짜증을 냈으며
결국 세탁기로 반, 바닥으로 반 물을 흘려 간신히 성공-
그러고 나니 반나절이 훌쩍 지나있더라는.
어이 없을 무-
그래, 스트레스 받을 땐 달달한 거-
그래서 찾은 것이 믹스커피와 우유의 조합,
우유의 양과 설탕의 유무에 따라 정말 초절정 단맛을 맛볼 수 있는
달달구리한 커피 우유 한 잔.
요즘 나의 유일한 낙은,
커피 우유 한 잔하는 짧은 여유.
참- 이게 뭐라고,
이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
또, 전쟁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