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일

일상, 기록 2021. 1. 8. 16:43

2020년은 엄마와 함께 하다 보니 제대로 일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마음이 아직 다 나아지지 않았는데-

아는 이의 부탁으로 반짝, 2달 정도만 하면 끝이라는 말에 일을 시작했다. 

 

그래, 우리 일이라는 게 쉬운 게 없지, 

알고 있었고 그래야 하고 그렇게 일을 한다. 

그런데 힘들다. 정신을 못 차리겠다.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앞서다 보니,

제대로 풀리지 않는 상황에 잠조차 제대로 잘 수 없었다. 밥도 끼니마다 챙겨 먹을 수 없었다. 

그렇게 며칠- 

나약할대로 나약해진 몸뚱이, 코가 헐어 흉한 딱쟁이가 앉았다. 

그나마 마스크를 쓰고 다녀 남들 앞에 보일 일은 없지만 이렇게 탈이 나고 말았다. 

 

편히 앉아 밥먹고 싶다. 

발 뻗고 쪽잠 말고 편히 자고 싶다. 

후회는 말아야지, 이미 시작한 일이니-

그저 고생한 만큼 잘 마무리 할 수 있길, 바람은 고것 하나-

 

Posted by -so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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