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어찌나 빠르게 흐르는지, 

어영부영 하는 사이에 벌써 5월 중순이다. 

 

그 사이 상담센터를 다시 찾았다. 

참 요상하지, 그곳만 가면 그렇게 눈물이 난다. 

연말에 작성했던 검사결과를 이제사 받아봤다. 

앞으로 차차 보겠다며 우선 꺼내든 이야기는

내가 내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더 의식하는 사람이라는 거다. 

그런데 또 눈물콧물 흘려가며 이야기를 하다보니 내가 그런 사람이 맞더라는. 

그래서 엄마의 부재는 아직 아프고 슬픈데 힘든데

온전히 슬퍼하지 못하고 애써 덤덤히 묻어두고 있단다. 

 

아, 부인할 수가 없네.

 

부질 없이 그냥 사는 줄 알았는데

나는 아직 슬프다. 슬퍼해도 괜찮다. 

 

 

Posted by -soon2
,

아.. 벌써 16년이나 흘렀구나...

 

당시 갓 일을 시작한 햇병아리였던 나는 선배들 속에 눈치를 보며 겨우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있었는데,

이은주의 사망 기사가 떴었다. 

나랑 아는 사람도 아니고 그렇게 열렬한 팬도 아니었는데, 이은주 사망,이라는 단어에 가슴이 무너졌다. 

 

그 이유는 아직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렇게 매년, 그녀의 기사가 뜰 때마다 가슴 한 켠이 아리다. 

 

그곳에서는 부디 행복하길...

Posted by -soon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