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나홀로 유럽여행 - 5. 로마? 로마!

-soon2 2016. 1. 24. 19:04

# 런던에 이어 다음 일정은 바 건너 로마로. 

일찍 예약하면 훨씬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로마행 비행기를

보름 만에 여행 떠난 덕분(?)에 제값 다 주고 이용한 나란 뇨자.

어찌되었든 무사히 비행기 타고 한숨 자고 일어나니...

오모나 세상에~ 여기 로마잖아!

 

# 치암피노 공항에 내렸다. 내 짐도 무사히 찾았다.

공항을 나서는 순간,

아... 이 습하고 덥고 후덥지근한 이 날씨 뭥미?

런던에서는 혹시 몰라 챙겨난 가디건을 교복처럼 입고 다녔는데

여긴 이탈리아야, 로마라구! 화끈 후끈 작렬하는 태양과 함께 첫인상 한방을 퐝!

아무렴 어때,  일단, 숙소로 가자..

 

# 이렇게 저렇게 버스를 타고 문제의 떼르미르 역에 도착.

그래도 여행간다고 조금 뒤적여본 여행 카페들마다 명성 자자했던 그곳.

난... 그 곳에서 길을 잃었다.

... 분명 난 야외에서 하차했는데..

오로지 숙소로 가려는 의지 하나로 돌고 돌았을 뿐인데

하... 출구가 없다. 한참을 걷고 또 걸었는데 다시 제자리..

이때만 해도 과한 친절을 주는 사람은 무조건 조심해야 돼, 나를 지킬 사람은 나뿐이야,

이런 되도 않는 생각으로 똘똘 뭉쳐 있다보니... 몸이 고생한다.

근.. 한 시간을 씨름하고 다니다 겨우 편의점스러운 마켓을 발견하고

헬프미를 외쳤고, 그의 대답에 주저 앉고 말았다.

응?! 바로 앞이라고? 그렇게 찾아헤맨 출입구가 저기란 말이지...

아.. 이거 좀 쎄~하다, 로마.

 

# 씻는 거 자는 거 먹는 거.. 대체로 만족스러웠던 로마 숙소

(숙소 동료와의 어울림은 12시까지. 12시엔 모두 빠이찌엔)

특히나 매일 아침 꽁꽁 얼린 물이며 과일 등을 한소쿠리 담아두는 넉넉한 인심에 반한 곳.

 

 

 

# 숙소 찾느라 기진맥진.. 열나고 답답한 마음 삭이며

일단 짐 풀어놓고 바깥 바람 쐬러 고고.

그런데 이게 웬열~ 가던 길엔 보이지도 않던 그곳!

그렇게 말로만 듣고 사진으로만 보던 젤라또 3대 명소 중 한 곳이 떡~

캬~~~~~

4박 5일, 로마에 머무는 동안 정말 하루 한 번은 꼭 간 것 같다.

첫날, 저때는 무슨 정신에 주문 했는지 기억도 안남.

사람이 하도 많아서 영수증 주고 이거 이거 찍었더니 지렇게 담아줌.

줄줄 흘러 내리는 아이스크림 한손에 쥐고 핸펀으로 찍었더니 사진이 저모양.

그래도 맛은... 정말 베리 베리 굿굿

아.. 지금도 생각난다.. 냠..